[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日농민들, 도쿄전력서 항의시위.. 농축산물 출하 중지 피해보상 요구

2011. 4. 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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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민단체가 26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본사에 육우와 젖소를 끌고 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지바·군마 현의 농민과 낙농인 250여명은 도쿄전력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우유, 쇠고기, 채소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출하가 중지된 것과 재해를 직접 입지 않았는데도 소문 때문에 피해를 입은 '풍평피해(風評被害)'에 대한 것이다. 농민운동전국연합회의 사이토 도시유키 상임위원은 "농민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조기 배상을 촉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바라키현 농협과 낙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도쿄전력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농협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바라키현 농협과 낙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함께 만든 '도쿄전력 원전사고 농축산물 손해배상 대책 이바라키현 협의회'는 28일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하 정지된 기간은 물론 출하가 재개됐지만 '풍평피해'를 입은 기간의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협의회에 포함된 농가는 약 5440가구다. 이바라키현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농가들의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편 도쿄전력이 원전 2호기의 고농도 오염수 처리에 집중하는 사이 3·4호기의 고농도 오염수 수위와 농도가 상승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졌다. 특히 4호기 고농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1개월 전에 비해 세슘134와 세슘137이 모두 약 250배, 요오드131은 12배 올라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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