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원전 반대 시위..간 총리 퇴진 요구

2011. 4. 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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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민의 원전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도쿄 내 고엔지 역 주변에서 시민 만 5,000여 명이 모여 원전 반대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늘도 도쿄 신주쿠에서 원전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핵 반대'라고 쓴 피켓이 등장하고 '원전 반대'라는 외침이 도쿄 도심 거리에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했다는 한 어머니는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케즈카, 도쿄 시민]

"원전이 정말 위험하다는 것과 없어도 괜찮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들과 같이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또 다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모든 원전을 폐기하고 탈원전 사회로 전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정치, 관료, 학자들이 원전으로 인한 이익과 이권의 대표적인 수혜자들이고 유착구조를 형성해 이번 원전 사고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뭔가 숨기고 있다며 은폐를 중단하라는 정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후타미 노부아키, 시위 주최자]

"원전 문제 일어났던 12일, 그렇게 급하게 시찰하러 간 게 이상했어요. 총리가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원전 사고를 이용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이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자국 언론에 대해서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위 현장에 일본의 기성 언론들은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코무로, 도쿄 시민]

"이곳 TV에서는 (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 명이 모여도 일체 보도하지 않아요."

이번 시위는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단체가 트위터 등을 통해 참가자를 모았고 시위는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수습은 커녕 위험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원전 자체에 대한 일본 국민의 우려 또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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