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앵커멘트]

미국이 이집트 사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무바라크 정권의 퇴진을 둘러싼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즉시 민주주의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오바마 미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오바마, 미 대통령]"무바라크와 직접 대화했습니다. 그는 현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는 힘들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이집트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정부가 탄생해야 한다며, 이집트의 민주주의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사실상 공감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녹취:오바마, 미 대통령]"이집트 국민들, 특히 이집트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미국은 한편으로 스코비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를 통해 이집트 민주화 세력의 중심 인물인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도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습니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오는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위대와 야당은 그 기간까지 정치적 꼼수를 부려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의도라며 즉각 퇴진을 위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녹취:할림 칸딜, 이집트 야당 지도자]"대선 때까지 시간을 벌어 위기를 모면하려는 의도입니다. 중요한 건 이집트 국민의 의지입니다."

하지만 시위는 전날 백만인의 행진 이후로 별다른 충돌없이 아직까지는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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