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TV가 공개한 '우주전투기' 의 정체는?

주기중 2011. 1. 12.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주기중]

중국 무인 우주비행기 '신룡'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이어 '무인우주전투기'까지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명보는 11일 중국 산시성의 산시 TV가 자오정율 산시성 부서기가 7일 시안 하이테크구역에 위치한 중앙비행기 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대기층을 넘나드는 비행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산시TV는 이와 함께 공장에서 조립중인 우주전투기의 모습을 담을 영상을 내 보냈다.

홍콩 명보는 이 우주비행기의 외관이 미국의 무인우주첩보기로 알려진 'X-37B'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봉황TV는 또 이 무인우주전투기가 첩보 수집뿐 아니라 대륙간 장거리 폭격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8일에도 인민해방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보도 시점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방중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이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자국에 초청해 놓고 스텔스 전투기와 '우주무인기' 시험 운항 사실을 공개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인 셈이다. 그렇다면 산시TV가 보도한 중국의 '우주전투기'는 정체는 뭘까.

지난 2007년 12월 11일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을 깜짝 놀라게 한 사진이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다(사진1). 중국의 전폭기 '시안 H-6' 아래에 미국의 무인 우주첩보기 'X-47B' 와 비슷한 우주비행기가 매달려 있었다. 오성홍기가 선명한 '신룡(神龍)'이라는 이름의 무인우주비행기였다. 동체 표면에는 지구궤도 재진입때 고열을 견딜수 있는 특수 코팅이 된 모습이었다. 사진은 하루 뒤 삭제됐으며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일체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미국의 '무인우주첩보기' X-37B

미국의 씽크탱크 기관인 IASC는 나흘 뒤인 17일 홈페이지에 사진을 공개하고 이 우주비행기는 "중국의 '공중발사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두번째 시제기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진이 무인우주비행기 발사 테스트를 위한 장면인지 아니면 활강 테스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IASC는 또 "신룡이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되고 있지만 위성을 공격하거나 우주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우주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 TV가 11일 공개한 '우주전투기' 는 바로 이 '신룡'일 가능성이 높다.

우주왕복선은 지상에서 로켓에 실려 발사되거나 모선에 매달려 이륙한 다음 공중에서 발사한다.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X-37B(사진2)는 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내려 올때는 별도 엔진 없이 활강으로 착륙한다. 그리나 버진 갤럭틱사의 민간 우주여행선 '스페이스쉽'은 모선인 '화이트나이트'에 매달려 이륙한 뒤 공중에서 로켓엔진을 점화해 발사된다.

유인우주선 선저우호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2020년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에 맞서기 위해 우주무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중국 쉬치량 공군 사령관은 지난 2009년 4월 11일 중국 공군 창설 40주년을 앞두고 은 "중국 공군은 앞으로 우주 공간에 무기를 배치하겠다" 며 "앞으로 우주공간을 지배하는 국가가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주기중 기자

▶주기중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lickj2001/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