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북한 의도는 김정은 입지 강화..중국 역할 촉구

2010. 11.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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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의 주요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외신들은 북한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북한을 제지하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코리아리스크로 세계 주식 시장이 출렁였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北 목적은 김정은 정치적 업적 쌓기용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이어 연평도 공격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의 '군사적 업적'을 쌓고 외부적으로는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많은 전문가들이 병든 독재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아들 김정은의 후계 승계를 위해 힘자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정치적 업적을 쌓기 위해 남한을 공격해 피를 봤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지 두달도 안돼 이번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군에 김정은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또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경색돼 남한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끊은 것에 대해 북한 정부가 화가 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역시 '김정은 군 권한 강화가 목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고 후계구도에 대한 군 내부 불만 및 굶주린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유일한 지렛대 역할

=외신들은 내부단속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민가까지 무차별 폭격을 가한 북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북한의 행동을 방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며 중국이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날 북한의 포격 소식을 호외로 발행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북한 폭격에 중국은 수수방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은 천안함 침몰사건 때도 비난을 보류하며 북한의 권력세습 지지, 경제 원조 등 김정일 정권을 지원해 왔다"며 "중국은 북한의 응석을 받아줘 화를 키운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도 사설을 통해 "예상대로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뒤에 숨어있으면 안 된다"며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북한과의 새로운 대화는 성공하기 힘들며 중국만이 유일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한편 FT는 '한반도의 긴장과 유로존의 위기가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의사록 공개도 유로존 위기와 한반도 긴장으로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T는 투자자들이 남한과 북한이 공격을 주고 받은데 대해 겁을 먹고 위험 자산 대신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몰렸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과거에도 북한은 여러차례 도발로 국제사회의 양보를 얻어냈다며 이번 사건 이후에도 잠잠히 있다가 평화회담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북한의 도발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볼 때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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