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광부 마마니 귀국거부 왜?

2010. 10. 16.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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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칠레 매몰광부 33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인 카를로스 마마니 솔리스(왼쪽)가 고국 볼리비아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구조 현장에 참석, 마마니에게 국영에너지회사(YPFB)에 취직시켜 주고 살 집도 마련해 주겠다고 제의했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빈 손으로 귀국할 처지에 놓였다.

마마니가 귀에 솔깃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한 것은 조국 볼리비아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상당히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볼리비아 출신 광부들이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반면 마마니는 중등교육 과정을 마쳤지만 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불안한 미래에 10년 전 칠레로 옮겨 광산을 전전했다. 산호세 광산에 취직한지 닷새만에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69일 동안이나 지하 700m에 갇혀 있어야 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정부의 제의에 대한 판단은 본인 몫"이라면서도 마마니와의 동행 귀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마마니의 애인 베로니카 키스페도 "집을 마련해 준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으면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마마니가 볼리비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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