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중국..미국에 선전포고

입력 2010. 9. 27. 13:58 수정 2010. 9. 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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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도 '싸움 닭'의 면모를 보이며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위안화 환율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산 수입 닭에 대해 관세 폭탄을 매겨 일전불사의 태세를 취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국 무역 역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안화의 가치 절상을 줄곧 요구해 온 미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을 찾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중국이 환율문제에 보다 신속하고 의미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최근 조금씩 기미를 보이는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 더욱 채찍을 가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원 총리의 대답은 냉담하고 단호했습니다.

[녹취:원자바오, 중국 총리]"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중국의 환율로 인한)의 대중국 무역 역조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닙니다."

미국은 공세의 수위를 더 높여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과감한 보복을 먼저 실행했습니다.

미국산 수입 닭에 대해 최대 105%의 관세 폭탄을 투하해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중국의 전체 닭 수입량의 89%를 수출해 온 미국으로서는 움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토 분쟁에서 사실상 일본의 항복을 받고도 배상까지 요구하는 강수를 둔데 이어 미국에게도 공격을 서슴치 않는 중국의 태도.

고속 성장과 방대한 자원을 무기로 한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는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에도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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