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비난하기 전에..휴가철 버려지는 애완견

이주상 입력 2010. 9. 13. 08:03 수정 2010. 9.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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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는 한 때 유명 여배우가 우리나라의 개고기 문화를 집중 비난할 정도로 애완동물 사랑이 유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여름 휴가철에는 유기견 수용시설이 한계에 이를 정도로 버려진 애완동물이 많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마다 7~8월이면 3주 이상씩 긴 휴가를 떠나는 바캉스 천국 프랑스.

그런데 이렇게 긴 휴가를 떠나면서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 골칫거립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에 6만 마리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버려집니다.

경기 회복세를 계기로 예년보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나 휴가 기간이 늘었던 올해의 경우 버려진 애완동물도 2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셀/유기견 수용소 관리인 : 갖가지 핑계를 대서 우리한테 애완동물을 떠넘기지만, 솔직히 말해서 바캉스를 떠나기 위해서죠. 올해에는 아예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이렇게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유기견이 늘어나면서 수용시설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입양이 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합니다.

집에 있을 때만 애완동물이 필요하고 놀러갈 때는 귀찮아서 버리는 사람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난하기 전에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이주상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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