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과 공안 이례적 충돌 경제관찰보 반대성명

2010. 7. 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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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공기업의 내부자거래의혹을 폭로한 기자를 체포하려 하자 해당 언론사가 언론감시와 기자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경제주간지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쑤이창(遂昌)현 공안국이 자사의 추쯔밍(仇子明) 기자에 대해 지명수배를 하자 28일 성명을 내고 공안의 수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에서 언론사가 공안당국과 충돌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양측의 갈등은 추 기자가 쑤이창현에 소재한 공기업인 카이언(凱恩)집단공사의 내부자 거래 등의 불법행위 의혹을 고발하는 기사 4건을 지난 달 5일과 22일에 잇따라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카이언집단공사가 사실무근이라며 추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지역 공안국에 고소했다. 카이언집단공사는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기업이다.

추기자는 쑤이창현 공안국이 수배령을 내리기 전에 낌새를 알아채고 체포를 피해 도피중이다. 추 기자는 환구시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관련 기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공안당국이 전화 감청은 물론 사설 블로그 등에 대한 IP 추적을 통해 압박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가 두렵지는 않으며 다만 공정하게 대우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제관찰보의 자문변호사인 샹우쥔은 "카이언집단공사의 내부자거래 등에 대한 폭로기사는 엄격한 검토를 거쳐 기사화됐다"며 "문제의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 해당 기자는 물론 데스크들에게 협박과 뇌물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관찰보는 쑤이창 공안국의 추기자 체포시도와 관련,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기자권리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쑤이창 공안당국은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추 기자를 찾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카이언집단공사는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경제관찰보의 보도로 회사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주춘렬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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