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3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포트 후드 총기 난사 사건을 여성 경찰이 사실상 단독 진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살바기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 여성 경찰의 용기가 더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을 쓰러뜨린 것은 올해 34살인 여성 경찰 킴벌리 먼리 씨였습니다.
동료와 함께 건물 주변을 걷고 있던 먼리 경관은 건물 안에서 나는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한 뒤 지원병력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건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될 수록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건물로 들어간 경관은 총기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을 선제 공격해 상체를 명중시켰습니다.
하산 소령은 즉각 응사에 나섰고 먼리도 양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총상의 고통 속에서도 하산에게 계속 총격을 가해 모두 네 발을 명중시켰습니다.
하산이 쓰러지면서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포트 후드 기지 로버트 콘 사령관은 먼리의 대응은 놀랍고 적극적인 것이었다며 신속한 대응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3살짜리 딸의 엄마인 먼리는 병원에서 동료와 가족들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 뒤 사상자가 몇 명인지를 물었습니다.
가냘픈 여성 경찰이 희대의 총기난사범을 쓰러뜨렸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미국 전역에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소명을 다 한 여성 경찰의 용기는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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