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카다피 은신처 포위"(종합)
" 카다피와 아들 이슬람, 리비아에 체류 중"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소재를 파악하고 현재 그를 포위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새 군사위원회 대변인 아니스 샤리프는 이날 "카다피가 리비아에 머물고 있으며 그가 생포되거나 사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카다피가 반군에 체포 또는 사살되거나 자살한다면, 리비아 반군 체제가 자국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샤리프는 카다피의 정확한 소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카다피 은신처로부터 반경 60km를 반군이 포위했다고 전했다.
샤리프는 "카다피는 빠져나갈 수 없다"며 "반군이 그를 체포하거나 사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반군의 첨단 기술과 정보기관을 통해 추적을 받아왔다고 샤리프는 덧붙였다.
이 와중에 시리아 아라이TV와 연계된 민영 알 오루바 TV 소유주 미샨 알-주부리는 이날 "카다피의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강한 정신력으로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주초 카다피 군과 추종 세력을 태우고 니제르에 도착한 장갑차 행렬에도 카다피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니제르와 미국 정부는 밝혔다.
압두 라보 니제르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다피 정권 고위관리 가운데 만수르 다오 보안군 사령관 일가에게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니제르 입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라보 장관은 이어 자신이 알기에는 니제르에 수백 대의 차량 행렬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카다피도 니제르에 없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도 반군에 쫓긴 리비아 정부군이 지난 5일 니제르 북부 사막지대에 도착한 것과 관련, "리비아 정부 고위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카다피가 함께 왔다고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 추종세력의 거점인 사막 도시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를 함락하기 위한 최후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 반군 사령관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외곽 80km 인근에서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이면서 시르테 중심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가 과도위원회(NTC)도 최근 며칠간 바니 왈리드 지역 부족장 원로들과 가진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했으며 카다피 친위부대를 공격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 아라이TV는 바니 왈리드 와르팔라 부족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 지역 통제권과 관련한 협상은 없었고 부족 측이 항복 또는 통제권 이양과 관련한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고 보도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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