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주요도시 탈환..수세에서 공세 전환

2011. 3. 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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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국제부 박종률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에 힘입어 리비아 반정부군이 아즈다비야에 이어 26일 석유수출항인 브레가까지 탈환하는 등 동부 주요도시의 전세가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정부군의 샴시딘 압둘몰라흐 대변인은 이날 반군의 거점도시인 벵가지에서기자들에게 "아즈다비야가 100% 우리 수중에 들어왔으며, 아즈다비야에서서쪽으로 80km 떨어진 석유도시 브레가도 탈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군 측은 또 "카다피군이 반군 공격에 밀려 후퇴했으며, 이 과정에서최소 13명의 카디피군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반정부군이 리비아 서부의 벵가지와 석유도시 토브루크로 가는 관문인 아즈다비야를 잇따라 탈환하면서 반군은 다시 동부지역의 장악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리비아의 3대 도시이자 반군의 서부 거점도시인 미스라타에서도 다국적군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이 지역을 포위했던 카다피군의 공격이 잠잠해졌다.

카다피측은 다국적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돼 주요 도시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카다피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궁지에 몰리자 반군 측에 협상을 제의하면서 선거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압둘-아티 알-오베이디 전 리비아 총리는 25일 이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 리비아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AU평화안보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고위급 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카다피 퇴진 때까지계속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작전의 목적은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리비아 국민들을 카다피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반군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오는 28일로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6일 리비아 정부측이 자신들이 살해한 사람들의 사체를 다국적군의 공습 장소로 옮긴 뒤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장관은 27일 방영되는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 "카다피가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을 다국적군의 공습 장소로 옮겨놓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가 많다"고 밝혔다.

앞서 카다피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자국민 100여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이에 다국적군측은 공습에 의한 민간인 사망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등 논란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군이 리비아 민간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이만 알 오베이디 씨가 26일 외신기자들의 숙소인 트리폴리의 호텔에 나타나 지난 23일 정부군에 붙잡힌 뒤 술에 취한 카다피군 15명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정부 보안군들은 이날 호텔 식당에 있던 알 오베이디를 밖으로 끌고나가 차에 태운 뒤 사라졌고, 이 과정에서 보안군들은 일부 외신기자들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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