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리비아 카다피軍, 정전 깨고 벵가지 공격

박준형 2011. 3.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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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가지(리비아)=로이터/뉴시스】박준형 기자 = 리비마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친위부대가 정전 약속을 어기고 반군 거점인 동부 벵가지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벵가지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정부군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들은 벵가지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으며, 폭발은 벵가지 도심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다.

또 벵가지 인근에서 전투기 소리도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벵가지 시민 파라즈 알리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진격해오고 있고 새벽 2시께부터 포격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벵가지에서 20㎞ 정도 떨어진 곳까지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알리는 이어 "지상에서는 폭발을 봤고 하늘에서는 전투기도 한 대 봤다"고 덧붙였다.

반군을 지지하는 병원 관계자 모하메드 드우도 "벵가지 외곽 아부 하디 지역에서 전투기의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감시단체 소속 자말 빈 누르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선박을 이용해 벵가지에 상륙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의 기습적인 공격에 벵가지 반군도 대응 사격을 하면서 치열한 격전이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 소속 메리 데르시는 "우리는 이곳에 앉아있던 중 총격을 당했다"며 "이후 우리도 총을 쏘고 쫓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7일 15개 이사국 중 10개국 찬성, 5개국 기권으로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 내전에서 유엔의 군사개입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리비아 무사 쿠사 외교장관은 18일 "리비아 정부는 시민들을 보호하고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기 위해 휴전한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친위부대가 벵가지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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