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격 '관람하는' 이스라엘인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평화시엔 사람들이 소풍을 오거나 뛰어난 경관을 구경하러 오는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로트 인근의 '파라쉬 언덕'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과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작년 12월 이스라엘의 공격개시 이후 언제부턴가 복수심에 불타거나 호기심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론 방송기자들까지 파라쉬 언덕을 찾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
이들은 쌍안경과 줌 렌즈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불을 뿜으며 가자지구 상공으로 날아가 미사일을 쏟아붓는 장면들을 감상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파라쉬 언덕은 이제 일부 양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부끄러운 언덕'(Hill of Shame)으로 불리고 있다.
방문객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측의 공격으로 인해 복수심을 갖게 된 경우.12일 아내와 함께 파라쉬 언덕을 찾아 이스라엘측 공격을 지켜보던 라피 트위토는 "하마스가 폭격당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하지만 가자지구내 여성와 어린이들이 고통 당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말했다.
11개월전 하마스측 로켓탄 공격으로 9살난 아들이 다리를 잃었다는 그의 아내 아이리스는 "가자지구 어린이들도 자라면 테러리스트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매우 일찍 이스라엘을 증오하고 무기 쥐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을 찍으러 파라쉬 언덕을 찾았다는 유대교 열성신자 데이비드 쿠닌(26)는 지난주 하마스측 로켓탄 공격으로 아쉬도드에 있는 자택 창문들이 박살났다며 "이스라엘측 공격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고한 가자지구 시민들이 다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들이 하마스에 협력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20년전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민왔다는 타냐 잘츠만(44.여.교사)은 지난 3월 하마스측 공격으로 학생 한명이 숨졌다며 "하마스는 테러조직으로 (공격 외에) 다른 방법으로 대할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대학생 에란 살레브(27)는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식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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