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언제 끝나나

2009. 1.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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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마무리 단계.. 휴전 논의 활기(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에 나선지도 12일로 17일째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11일에도 가자지구에 예비군 병력을 투입, 하마스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른바 '3단계 작전'이 개시된 것.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물에 대한 공습을 1단계로, 지상 공격을 2단계로,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 작전의 확대를 3단계로 각각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3단계 작전에 돌입함으로써 이번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부의 발언에서도 이번 전쟁이 종반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전쟁의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애초에 설정한 전쟁의 목표들에 다가가고 있으나 이들 목표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인내와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탄 빌나이 국방부 부장관도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지상전과 작전을 끝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가자 공격에 나섰던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하마스를 궤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줬으며 내달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는 것.

올메르트 총리도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 이번 전쟁으로 레바논전쟁 실패, 부패 스캔들 등 불명예를 회복하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전쟁이 올메르트 총리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휴전 압력도 이스라엘에 부담이 되고 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1일 요르단을 방문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을 갖고 이스라엘에 유엔 결의안을 즉각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여기에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이스라엘로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만 믿고 마냥 전쟁을 끌 수 없다는 것.

휴전 논의도 활기를 띠고 있다.이스라엘은 휴전 중재국 이집트에 실무협상단을 재차 파견키로 했으며, 이스라엘의 파상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유엔 결의를 거부한다고 밝히면서도 이집트에 대표단을 파견,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을 인용해 하마스 대표단과의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나 통신은 휴전협상을 담당하는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정보부장과 하마스 대표단의 휴전 논의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하마스 지도자 2명과 가자에서 파견된 하마스 관리 3명이 협상에 참석했으며 하마스 대표단은 가능한 한 조속히 전투를 끝내야 하는 필요성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수는 어린이 275명을 포함해 885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3천700명에 달한다.

군사작전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 측의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병사 10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으며 15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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