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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중동지역 국가를 넘어 유럽에까지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틀간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90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예비군 6700명의
동원령을 승인하고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지상군과 기갑 병력을 증강 배치시키겠다고 밝혀 양측 간의 분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터키의 레셉 타입 에도르간 총리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대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고 규정했으며, 시리아 정부 역시 이스라엘과의 간접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날 중동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는 무력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1300여명이 시위를 벌이던 중 자전거를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역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레바논에서는 대규모의 시위대가
이집트 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벌였으며, 경찰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하기도 했다. 레바논 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또 시위대 일부는 대사관을 향해 돌을 던져 2명의 경찰관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수 명의 시위대원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5000명 이상이 유세프 알-아즈메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웠다. 이 가운데 1명의 시위대원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 아랍 국가들에 대한 공격"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행렬에 참가했다.
요르단 암만에서도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들의 추방과 대사관 폐쇄를 요구하는 약 5000명의 법조인들이 의사당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짓밟는 등 강도 높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요르단 주재 미 대사관은 현지 미국인들에게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집트에서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롯 아랍국가 지도자들을 향해 팔레스타인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수 천명 규모의 시위가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영국에서도 700여명의 시위대가 런던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아랍계 주민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 파리 북부 바르베스(Barbes) 지역에서도 1300여명 규모의 시위대가 이날 이스라엘 공습을 규탄했으며, 또 150여명은
개선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지 경찰은 두 곳의 시위 모두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파리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의 보안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프랑스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을 중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양측에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을 맹비판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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