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슬람 신도 거리기도 금지

김홍태 2011. 9. 1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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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에서 이슬람 신도들의 거리 기도가 금지됐다고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로드 게앙 내무부장관은 최근 이 조치를 내리면서 파리에 거주하는 이슬람 신도들을 위해 18구의 사용되지 않는 옛 소방서 건물에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도시들도 이슬람 신도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 막사를 비롯한 임시 건물을 빌려주게 된다.

1천400㎡ 규모인 파리의 옛 소방서 건물은 그동안 4천명이 넘는 이슬람 신도들이 기도를 해왔던 '구트 도르' 거리에서 2㎞ 정도 떨어져 있고, 건물이 크지는 않지만 2천700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금지 조치가 발효된 지난 16일 기도를 하기 위해 이 건물에 들어간 상당수 이슬람 신도들은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장소가 좁다며 불만을 터뜨리거나 기도를 방해하는 일부 과격 신도들도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게앙 내무장관은 앞으로 샹젤리제 거리의 구걸행위를 6개월간 금지한다면서 위반 시 38유로(약 5만8천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외국인은 본국 송환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구걸행위를 하면서 소매치기 등의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진 집시 청소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야당으로부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파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책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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