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탈출' 튀니지는 어떤 나라
(튀니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이 탈출한 튀니지는 이번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정국 불안이 일상화된 아프리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회에 속했다.
튀니지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북아프리카의 지리적 요충에 위치한 면적 16만3천610㎢의 나라로, 지중해 해안선만 1천300㎞에 이르며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및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페니키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다채로운 인류문명의 유적지를 지니고 있으며 그간 정국이 안정돼 유럽 등에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그러나 독립 후 30년간 집권한 하비브 부르기바 대통령을 몰아내고 권좌에 오른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현 대통령 역시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시도, 정국 불안이 촉발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물가폭등과 실업이 겹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한 실업 청년의 자살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로 분출된 것이다.
오스만 제국 영토의 일부이던 튀니지는 1881년부터 75년간 프랑스 보호령 아래 있다 1956년 3월 독립했다.
독립 이듬해 집권한 부르기바 대통령은 1987년 벤 알리 대통령(당시 총리)의 무혈 쿠데타로 축출됐으며, 벤 알리 대통령은 1988년 종신 임기를 보장한 헌법을 개정해 최대 3선으로 제한했지만 마지막 임기 중이던 2002년에 또 개헌에 성공,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이번 시위는 고물가와 실업 등 경제 사정 악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튀니지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9년 기준으로 3천720달러이며 실업률은 14%다.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튀니지는 세계 2대 올리브유 수출국이며 2009년 한 해 관광객 690만명이 방문했다.
치안은 비교적 안정돼 있으나 지난 2002년 4월 휴양지 제르바섬의 유대인 회당 유적 밖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독일인 14명을 포함한 21명의 관광객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당시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알카에다가 테러공격 배후라고 스스로 주장했다.
수도는 튀니스, 인구는 세계은행 기준으로 1천40만명선이다.
인구의 99%는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유대인 인구도 1천명을 상회, 아랍권에서는 많은 축에 속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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