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연정 붕괴

2009. 1. 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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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따른 국민 반발에 결국 와해미국발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국가 부도를 선언했던 아이슬란드의 연립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국민적 반발의 여파로 결국 와해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26일 금융위기가 심화돼 결국 연립정부가 와해됐다고 선언했다. 하르데 총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 독립당과 사회민주당 간 최후 대화가 결렬돼 더 이상 연정을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르데 총리는 이에 앞서 23일 사임과 5월 조기 총선 계획을 발표했지만 국민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연정 총사퇴에 이르렀다.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은 27일 사회민주당에게 좌파 녹색당과의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한 대화 주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의 연정 붕괴는 경제 위기로 국가 부도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게 한 무능한 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발과 대대적인 시위 때문이다. 한 때 '북유럽 금융 강국'이자 평균 4%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해 전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9월 촉발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국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은행들이 연달아 도산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최대 은행인 카우프싱 등 3개 은행을 국유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하지만 경제는 회복되지 않고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다.

유럽연합(EU) 가입도 연정 붕괴를 가속화했다. 사회민주당 등 정당은 EU 가입만이 아이슬란드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하르데 총리가 이끄는 독립당은 어업 등 자국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

최지향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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