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社, 직원 15명 집단 자살시도 발생해 2명 추가 사망

김보람 입력 2010. 5. 28. 08:14 수정 2010. 5. 28. 0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전(중국)=뉴시스】김보람 기자 = 지난 26일과 27일 연이은 자살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특구 도시 선전(深圳)시에 있는 전자제품 제조업체 대만 폭스콘(Foxconn)사에서 27일 오후(현지시간) 께 임직원 15명의 집단 투신 자살사건이 추가 발생, 2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트위터를 통해 현장 사진과 짧은 상황 설명을 전하면서 현지 언론 등에 보도됐다.

지난 1월 이후 폭스콘 선전공장에서 자살기도로 사망한 직원은 10명이었으며 이날 오후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12명으로 늘었다.

또 현재 회사 건물 위에서 16번째로 자살을 시도하는 직원을 포함해 다수가 옥상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HP, Dell이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상황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간 폭스콘사 제조공장에서 위장취업 근무를 한 중국의 '서던 위켄드(Southern Weekend)'지의 기자에 따르면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근로자들은 한 달 월급 900위안(한화 약 16만6000원)을 받으며 고향으로 생활비를 송금하기 위해 야근과 특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스콘 홍콩법인의 대표 테리 고우 혼하이정밀사 회장은 기자들에게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와 계속되는 자살 소식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스티브 다우링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은 폭스콘 경영진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애플은 자사의 제품이 주문생산되는 이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독자적인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잇따른 자살사건에 슬프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중국 영자지 '중국일보(中国日报)'는 이날 신문을 통해 "폭스콘이 직원들에게 물리적으로 특근을 강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도 "이 것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에게 인도주의적인 관심과 근무환경 개선 등에 신경쓰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사(社)는 대만 혼하이 정밀의 홍콩법인으로 애플, 소니에릭슨 등 IT대기업의 제품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며 선전 지역 생산시설에만 약 42만 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이다.

bkim9324@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