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테러범, 범죄사실 돌연 부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뭄바이 테러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모하메드 아지말 카사브가 과거 자신의 범죄사실 시인이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사브는 이날 뭄바이 테러전담 법원(TADA)에서 속개된 사건 심리 도중 과거 자신의 자백이 사실이 아니며 모든 것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뭄바이 테러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해 11월25일 뭄바이 주후에 집을 구하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카사브는 이틀 후인 11월27일 치안법원에 출두했다가 구금됐으며 사건발생 당시 그가 CCTV 화면에 찍혔던 빅토리아 기차역에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사브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목격자들은 내가 테러범과 닮았다는 이유로 나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며 심지어 그는 경찰이 용의자를 죽였다고도 했다.
앞서 카사브는 지난 7월 법정에 출두해 "범죄 사실을 털어놓고 싶다. 바로 내가 (테러를) 자행했다"고 말했었다.
당시 그는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터미널과 카마 병원 등에서 자신이 맡았던 임무를 설명했고, 자신을 포함한 테러범들을 배후조종한 인사들의 이름도 거명했었다.
당초 파키스탄 국적자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 당시 뭄바이 기차역 등에서 총기를 난사하다 검거됐으며, 전쟁도발과 정부전복 시도, 살인, 납치, 강도, 테러, 무기 밀반입 등 8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이 공소 내용을 인정할 경우 카사브는 사형 선고를 피할 수 없다.meolakim@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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