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에서 태어난 '정계 우주인' 하토야마

2009. 8. 31. 08: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국제부 김준옥기자]

미국에 케네디가(家)가 있다면 일본에는 하토야마(鳩山) 가문이 있다.난공불락의 철옹성 자민당 정권을 54년 만에 무너뜨리고 일본의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 그는 '개천에서 용 난' 식으로 용좌에 오른 변방 출신의 이단아가 결코 아니다.

1955년 보수연합을 통해 자민당을 만든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가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가 만든 당을 54년 만에 손자가 무너뜨린 셈이 됐다.

증조 할아버지는 중의원 원장을 지냈고, 아버지는 외상을 지냈다. 친동생 하토야마 구니오도 현재 자민당 소속으로 총무상을 지냈다.

일본 정치권의 명가 중의 명가 출신이다.외할아버지는 일본 타이어 재벌인 브릿지스톤의 창업자 이시바시 쇼지로다.하토야마 대표 또한 일본 국회에서 최고 부자다. 2006년 신고한 자산 총액이 16억 5천641만엔, 우리 돈으로 약 216억원이었다.

가문과 재력 어느 것 하나 뒤질 것이 없다.여기에다가 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 공대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할아버지, 아버지, 동생, 모두가 도쿄대를 나왔다.그러나 하토야마 대표만 정치적으로 가문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물론 하토야마 대표도 정치에 입문할 때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자민당에 먼저 몸을 담았다. 그러다 1993년 자민당이 분열될 때 탈당해, 신당인 사키가케로 배를 갈아탔다.

1998년 신당 우애 등과 연합해 현재의 민주당을 탄생시켰고, 이후 우직하게 민주당 외길을 걸어왔다.

누구에게도 뒤질 것 없는 인맥(人脈)과 금맥(金脈), 학맥(學脈)이 하토야마 대표로 하여금 가문의 품을 떠나 과감하게 '이단의 길'을 걷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런 그를 '정계 우주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별에서 온 정치인 같다'는 뜻이다.

자기 신념에 따라 가문을 등지고, 일본의 정치전통과 궤를 달리해온 독특한 그의 정치이력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하토야마 식 새로운 정치실험을 일본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okcbs@cbs.co.kr

하토야마 "부인이 이병헌팬"..靑 '新한일관계 기대' 日민주당 지도부, 10년간 중국과 끈끈한 인연 日, 새 총리 '하토야마' 확정적…한일 관계 청신호?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