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中, 티베트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비난

강윤주 2009. 3.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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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살람=AP/뉴시스】"티베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0일 티베트 봉기 50주년을 맞아 행한 기념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정부의 탄압으로 티베트인들의 문화와 정체성이 거의 고사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서 "티베트인들은 중국정부로부터 마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으며 오늘 같은 날에도 티베트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언급은 평화주의자로의 면모를 보여온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나는 티베트인들이 비폭력의 믿음을 유지한다면 티베트인들의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고 말하며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견지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에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부터 티베트를 외부 세계와 고립시키는 봉쇄정책을 대대적으로 펴왔다.

최근의 라싸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은 무장 경찰이 도시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며 한층 삼엄해진 티베트의 분위기를 전했다.

티베트 지역 자치 정부 또한 외국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상주하고 있던 현지 외국 언론인들에게도 떠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작년의 대규모 시위 당시 시위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던 인터넷과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일부지역에서 중단됐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중국을 분할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를 비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윤주 인턴기자 gazzang25@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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