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막 총리 '막다른 골목'에

2008. 9. 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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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고교생도 시위 결의·동맹휴업… 다시 긴장 고조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가 잇따른 소송 제기와 대학생 및 고교생의 반정부 시위 참가 결의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고 태국 영문 일간 더 네이션과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사막 총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는 그가 총리 임명 전 진행한 TV 요리프로그램에 총리 임명 이후 수 차례 출연함으로써 총리는 사기업에 고용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사막 총리는 또 방콕시 부시장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연루돼 있으며 이밖에 3건 이상의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있다. 사막 총리는 이들 소송 중 어느 한 가지에서라도 유죄가 확정되면 즉각 사임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사막 총리 사임 시위에 나서기로 결의한 것도 그를 더욱 궁지로 내몰고 있다.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는전국 80개대학 학생 4,000여명이 9~11일 수업을 거부하고 총리 사임 촉구 시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의 청년 지도자 와산 와닛은 "학생들의 결의에 따라 수업 거부가 사흘 이상 계속되는 학교도 있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젊은이라면 현 정권을 몰아 내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영문 일간 방콕포스트는 여당 소식통을 인용, 사막 총리가 결국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 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막 총리가 총재를 겸하는 국민의 힘(PPP) 소식통이 "총리가 결국 하원을 해산할 것이며 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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