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4호기 수소폭발이 전화위복?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수소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핵연료 용융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3월 11일 대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운전 정지중이었고 압력용기내의 핵연료는 모두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쓰나미로 외부 전원이 모두 끊기면서 자동 냉각기능을 상실했고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냉각수가 증발하면서 핵연료가 공기중에 노출돼 용융되기 직전이었다. 이 상태가 지속됐다면 핵연료가 녹으면서 엄청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월 15일 수소 폭발이 발생했고, 이 때 파손된 연료 저장조 옆의 원자로 압력용기쪽 칸막이를 통해 냉각수가 연료 저장조로 유입되면서 핵연료의 '우연한 냉각'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당시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연료를 사용후 연료 저장조로 옮기는 작업을 위해 냉각수로 완전히 채워져 있었고 사용후 연료 저장조보다 수위가 높았다.
현재 4호기 연료 저장조에서는 하루 70t의 냉각수가 증발해 레미콘 압송기로 물 주입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위가 생각처럼 오르지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4호기가 쓰나미로 냉각 기능이 상실되면서 핵연료 일부가 노출돼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면 건물의 강도가 약화하고 사용후 연료 저장조 자체가 손상됐을 우려도 있는만큼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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