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공항 '인천공항 따라잡기' 경쟁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나리타(成田)와 하네다(羽田) 공항의 발착 횟수 늘리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리타공항 인근 주민들은 연간 발착 횟수를 현재 22만회에서 30만회로 늘리는데 동의하기로 했다.
공항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가 13일 정식 합의할 예정이다.
공항 운영시간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를 유지하되 활주로 2곳에서 동시에 이착륙을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나리타공항은 2014년도까지 국제선 발착 횟수를 현재 20만회에서 27만회로 늘리고, 국내선은 2만회에서 3만회로 늘릴 예정이다. 발착 횟수가 27만회를 넘은 단계에서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 증설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음을 이유로 들어 발착 횟수를 늘리는데 부정적이었던 주민들이 이처럼 생각을 바꾼 것은 도쿄 도심에 더 가까운 하네다공항이 날로 커지는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도심에서 멀고, 좁은' 나리타공항 대신 하네다공항을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키운다는 구상이 발표됐고, 이달 들어 제4활주로와 신(新)국제선터미널이 문을 여는 등 계획이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하네다공항의 국내선 발착 횟수는 현재 30만회에서 2013년도까지 35만회로 늘어나고, 국제선은 2013년도까지 9만회로 확장된다. 일본에서는 그렇더라도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쳐서 발착 횟수가 41만회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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