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로 英.북유럽 공항 마비(종합2보)

2010. 4. 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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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여파 "화산재,엔진에 치명적"(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확산되면서 15일 영국을 비롯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전날 오전 1시께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섞인 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공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잇따라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화산재 구름에 함유된 작은 암석 조각이나 유리, 모래 등은 항공기 엔진을 멈추게 할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연합 항공안전을 담당하는 기구인 유로컨트롤은 5만5천피트 상공까지 올라간 화산재가 이날 오후 영국 북부와 스코틀랜드 상공을 지나 노르웨이, 스웨덴 전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산재 구름대는 16일 0시 러시아 일부 지역과 프랑스 및 벨기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항 당국은 이날 오전 화산재 구름이 엔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경고를 받은 직후 애버딘, 에든버러, 글래스고 등 스코틀랜드 주요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공항 당국은 이어 이날 낮 영국을 출발.도착하는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전면 금지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유로컨트롤은 화산재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4천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했다.

공항당국은 16일에도 항공기 운항 취소 및 지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영국 항공관제당국 대변인은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나온 재가 오늘밤 유럽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국가의 관제 당국과 공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 12월 KLM 항공 867편이 암스테르담에서 앵커리지로 향하던중 화산재 구름에 휩싸이면서 4개의 엔진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는 화산재 구름을 벗어난뒤 다행히 엔진을 다시 가동해 공항에 착륙했으나 비행기가 큰 손상을 입었다.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14일 오전 1시께 폭발했으며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주민 800여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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