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비아 관계 급랭..말못할 사정 있나

2010. 7.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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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리비아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선교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한 한국인 선교사를 종교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통보해왔고, 주한 리비아 공관의 업무 중단도 아무런 통보 없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리비아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K 모 씨는 현지 대학 4학년으로 8년째 리비아에 머물러 왔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K 씨가 기독교 선교와 선교 관련 책자 반입 혐의로 구금돼 있다는 내용을 리비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체포된 농장주 J 모 씨는 K 씨에게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이들에 대한 영사면접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리비아 당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이뤄진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의 업무 중단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리비아인 직원 3명 모두 돌연 휴가를 내고 출국한 뒤 우리 정부에는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저희 외교부에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고 따라서 정확하게 어떤 이유에서 업무가 중지가 되어 있는지는 좀더 파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한 것도 양국 간의 이러한 이상기류와 관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를 세 차례나 만났지만 절대 권력자인 카다피 국가 원수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인의 기독교 선교활동 만으로 리비아가 주한대표부 직원들을 철수시킬 리 없다며 무엇인가 다른 민감한 사안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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