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캄차카서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 위험
현지 지질당국 "화산재 상공 6천500m까지 치솟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 대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카림스키 화산도 6천5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밤 카림스키 화산에서 180회 이상의 지진현상이 관측됐다"며 "이후 가스를 품은 화산재 기둥들이 상공으로 치솟기 시작했으며 가장 높은 것은 고도 6천500m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화산재 먼지가 화산 주변 지역을 비행하는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화산 분출이 인근 주거 지역에 위험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캄차카 반도에서 가장 활동성이 높은 화산 가운데 하나인 카림스키 화산은 캄차카주(州)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에서 북쪽으로 125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1996년 폭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강도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996년 화산 폭발 당시에는 원추형 화산의 정상 쪽 분화구와 그로부터 6km정도 아래에 있는 카림스키 호수 바닥 등 두 곳에서 용암 분출이 일어나 호수의 생명체가 전멸했다. 카림스키 호수는 지금까지 사호(死湖)로 남아있다.
캄차카 반도에는 현재 29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수시로 활동성이 높아져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야기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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