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교민·관광객 고지대 긴급 대피

입력 2010. 2. 28. 08:24 수정 2010. 2. 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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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총영사관 "교민ㆍ관광객 피해 없는듯"해변ㆍ고속도로 전면 통제 "차량 거의 안보여"…통화량 폭주 `전화 장애'(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칠레 대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하와이 거주 교민들과 관광객들이 27일 새벽(현지 시간) 쓰나미 피해가 예상된다는 경보에 따라 긴급 대피에 나섰다.

하와이 현지 시각 기준 27일 낮 12시를 조금 넘은 시각 하와이 일부 해변에 높이 3피트(90㎝ 가량)의 파도가 밀려드는 등 쓰나미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이나 하와이 현지에서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하와이 주요 8개섬 지역에는 미국 본토 등 세계 각곳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폭주,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시 `통화 장애'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주말인 이날 새벽 4시 직후 현지 한인회와 영사협력관 등에게 직접 긴급 전화 등을 걸어 쓰나미 피해가 예상된다며 긴급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하와이 현지에는 우리 교민 4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고 신혼여행객 등 관광객들이 일시 체류 중이며 해변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관광객들은 대부분 고지대 등지로 피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총영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벽 4시께부터 우리 교민과 관광객 등에게 해변에의 접근을 피하고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며 "현재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해변가 호텔과 주요 도로는 이미 접근이 차단돼 있고 관광객들은 고지대로 옮기고 있다"며 "현재 하이웨이에는 새벽부터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총영사는 "우리 교민이 4만명 가량이고 하와이의 연간 한인 관광객이 4만-5만명 정도에 이른다"며 "현재로선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한인뿐 아니라 대다수의 하와이 주민들이 대피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에는 칠레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경보 이후 현지 교민들과 관광객 등의 대피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전체 직원이 주말 새벽에 모두 비상 출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 다른 관계자는 "특히 목조 호텔에선 투숙객들을 모두 대피시키도록 했으며 총영사관은 고지대에 위치해 별다른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이날 새벽 4시 웹사이트에 `긴급 해일 주의' 공지문을 게재, "칠레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해 하와이섬이 지진 해일의 영향권에 있다"며 "빅아일랜드는 27일 오전 11시 5분, 오후 11시 37분 지진 해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돼 있다"고 통보했다.

총영사관 측은 "오전 6시 쓰나미 경보 사이렌을 기점으로 하와이 거주 및 여행중인 국민들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며 "해안지역 거주민은 고지대로 대피하고 호텔에 투숙 중인 경우 3층 이상 콘크리트 건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 주요 방송은 칠레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하와이 현지를 연결, 해변과 주요 도로 등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 당시 현장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해 주목받았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도 하와이 쓰나미 소식을 실시간 전하고 있다. 하와이는 미국 동부 시각과 5시간, 서부 시각과는 2시간 차이가 나며 서울과는 19시간 시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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