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탄 막은 만화책 한 권

입력 2010. 8. 5. 14:18 수정 2010. 8. 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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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국제]"집 창고에 쳐박혀 있던 낡은 만화책 한권이 한 가족의 파산을 막다니..."

미국 ABC방송은 3일 만화책 경매 전문기업인 '코믹커넥트닷컴'사의 발표를 인용, 1938년 발행된 수퍼맨 시리즈 제1권 초판본이 파산 위기에 몰린 뉴욕거주 한 가족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코믹커넥트닷컴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으로 재정위기에 몰렸던 이 가족은 은행빚 때문에 집이 경매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집은 1955년 아버지가 사 아들에게 물려준 집으로 시가 50만 달러 정도였지만, 10만 달러 정도의 은행빛이 화근이 됐다.

이 가족은 "5일안에 집을 떠나라"는 은행의 통보에 따라 이삿짐을 싸다 '횡재'를 했다. 가장은 지하 창고 짐을 정리하다 아버지가 어린시절부터 모아왔던 각종 책과 물건들이 든 상자를 발견했다. 대부분 낡고 쓸모없는 것들이어서 통째로 버리려고 하던 차였다.

이때 10대 중반의 첫째 아들이 희귀 만화본이 비싸게 팔린다는 사실을 어딘가에서 들었다고 말하면서 이 가족의 운명은 바뀌었다.

만화책 가운데는 1938년 발행된 수퍼맨시리즈 초판본이 한권 있었다. 곧바로 코믹커넥트닷컴에 전화를 걸자 돌아온 답변은 "최소 25만 달러짜리"라는 것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한달간 진행된 경매에서 이 만화책은 50만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이 가족은 10만 달러의 빚을 갚고도 40만 달러가 더 생긴 셈이다.

방송은 "미국 경제 불황의 늪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희귀품 경매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돈을 모을 수 없는 이들이 각종 희귀품을 찾아내 경매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집가들은 지금을 가장 좋은 컬렉션 완성시기로 여긴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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