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써킷시티, 60년 역사 종지부
강미현 2009. 3. 9. 13:50
한 때 미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던 대형 유통 업체 써킷시티가 8일(현지시간) 60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냈던 써킷시티는 자금 융통을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적절한 매수자 역시 찾지 못해 매장을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현재 미국 전역의 567개 매장은 텅 빈 채 남겨져 있다.
파산 청산업체인 그레이트아메리칸과 SB캐피털 그룹, 타이거 캐피털 그룹, 허드슨 캐피탈 파트너스 등은 지난 1월부터 남아있는 재고 17억 달러치를 할인된 가격에 모두 팔아치웠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있는 167만㎡의 써킷시티 본사는 매물로 나왔다.
남은 것은 빚과 실업자들 뿐 이다.써킷시티의 파산으로 발생한 실업자는 3만4000여명. 주주들은 거의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고 채권단들도 일부 빛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서킷 시티가 담보를 확보하지 못한 30대 채무자들에게 진 빚은 6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주로 DVD나 평판 TV, 휴대폰 같은 물건들을 서킷 시티에 공급해왔던 업체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담보를 확보한 은행 같은 채권단들이 채권을 모두 회수한 후에야 변제를 받을 수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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