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인 유학생, 교사에 흉기 휘둘러

고한성 통신원 2009. 3. 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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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충격..한인 유학생 명성에 손상 안가야"

(오클랜드 < 뉴질랜드 >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이명박 대통령이 뉴질랜드를 방문해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3일 오클랜드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인 유학생(17)이 수업 중인 5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정오(현지시간) 직전 오클랜드 서부 지역의 A고등학교 교실에서 칠판에 뭔가를 쓰고 있던 백인 일본어 담당 교사가 등 뒤에서 한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다.

사건이 일어난 순간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20여명 학생들은 모두 눈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목격했다.

사건 직후 가해 학생은 학교 부근 한 주택으로 달아났다 경찰차와 헬기를 동원해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학생은 4일 중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해 상해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이와 관련, 뉴질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은 가해 학생은 한국 국적으로 이 학교에 적을 둔 지 불과 몇 주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피해 교사는 오클랜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등학교의 L 교장은 이번 사건은 일회성 사건으로 부상한 교사는 이날 밤에 퇴원할 수도 있다며 유학생들은 이 고등학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수업을 받다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은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는 한편 별도의 카운슬링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키 총리는 사건 직후 이번 사건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단순 사건인지 아니면 훨씬 더 심각한 무슨 원인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이어 "유학생이 저지른 사건인 만큼 우리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금 말 그대로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에는 법을 잘 지키고 양심적이며 믿음직스러운 한국인들이 3만2천여명이나 살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뉴질랜드에 오는 외국 유학생이나 한국인들의 명성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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