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지진 사망.실종자 1천명 육박(종합)

2010. 4. 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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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발생후 72시간이 고비..인명구조에 총력"(베이징.위수현 < 칭하이성 > =연합뉴스) 인교준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5일 오후 현재 1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수현장족자치주 당국은 지금까지 사망자는 617명, 실종자는 313명으로 집계됐으며 9천1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는 부상자 가운데 970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진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위수현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피해상황 파악이 아직 안 됐고 실종자 대부분이 나무와 흙으로 만든 주택 붕괴로 인해 그 잔해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 실제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자 구조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16일까지 인명구조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위수현 지진현장에 파견된 중국 최고위층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는 "오늘과 내일이 생존자들을 구할 최대 고비"라며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구조팀을 독려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이날 중 군인, 의료진과 함께 지진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아울러 위수(玉樹)현의 경우 지진발생후 전염병 등의 질병발생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위생부, 국가발전개혁위, 농업부, 질검총국, 식품약품감독국 등 7개 부처 당국자로 방역단을 구성, 현지에 급파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국 구호단체들도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규모 7.1의 강진 이틀째인 이날에도 위수현에서는 여진이 계속되는 등 불안한 상태다.현지 지진지휘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진 이후 4.0급 이상의 여진이 4차례 발생한 것을 비롯해 모두 606차례 여진이 잇따랐고 이로 인해 산사태와 도로 유실이 계속되는 가하면 전력공급 차단과 통신 두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진으로 위수현 부근 저수지가 균열돼 긴급 방류를 실시하고 있으나 붕괴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 이후 붕괴됐던 위수현 주변 도로 일부가 복구되기는 했지만 위수현으로 통하는 길이 원활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생존자들은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임시 주거용 텐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4일 밤 위수현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고 6∼7급의 강풍이 몰아친데 이어 이날 밤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구조를 기다리는 실종자들은 물론 생존자에게도 힘든 밤이 될 전망이다.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 고원에 있는 위수현이 평균 해발 4천493m의 고지대인 탓에 구조대가 고산증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수현 지진현장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이징(北京) 질병방역센터의 허슝 센터장은 "산소가 크게 부족해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조대원들은 체력소모가 상대적으로 커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위수현에 1급 재난구조 경보를 발령하고 2천만 위안의 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해 구호품을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지진 현장에 보내도록 하는 등 총력 지원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 안전부는 칭하이성 부근의 광둥(廣東), 쓰촨(四川), 깐수(甘肅), 윈난(雲南)성 등에서 소방관 1천775명, 경찰관 460명, 의료진 160명을 긴급 차출해 위수현 현지로 파견했으며 군 당국도 5천여명의 군인을 투입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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