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시대 눈앞..아.태 군사긴장 고조될 듯

신삼호 2011. 4. 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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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이 마침내 첫 항공모함 진수를 눈앞에 뒀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중인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 항공모함 바랴그호의 사진 20장을 공개, 공산당 창당 90년주년을 맞는 올해안에 시험운항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항공모함을 보유한다는 것은 원양해양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을 손에 넣는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태평양과 인도양 등 세계 주요 해양에서의 중국의 활동공간이 크게 확대되고 군사적 위세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일본, 인도 등 주변국에 위협을 줄 수 밖에 없으며 이에따라 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中, 금년중 항모 진수할 듯 = 중국은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수없이 떠돌았지만 공식적으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던 항공모함 사진을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항모 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세계에 공표했다.

중국은 그간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를 통해 사들인 옛 소련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개조작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빠르면 해군 건군 62주년인 오는 23일이나 공산당 창당 90주년인 오는 7월1일 등에 시험운행이 시작될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등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항모 진수 시기를 2011년 하반기나 2012년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당국은 항공모함 진수에 대비해 우한(武漢)시에 실물크기의 항공모함 모형을 건설하고 항공모함 탑재기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랴오닝(遼寧)성과 산시(陝西)성에도 1곳씩 항모 승무원들의 지상훈련시설을 건설했다.

바랴그호는 6만7천500t급으로, 갑판의 길이가 302m에 달하며, 최대 속력은 29노트다. 또 1천960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비행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조된 후 중국이름은 `스랑'(施琅.대만을 정복한 청나라 수군장수 이름)으로 정해졌다.

이 항공모함에는 수호이 33이나 수호이 33의 중국형 개량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바랴그호 외에 별도로 독자적인 항공모함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상하이(上海)시 부근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조선소의 해군 436 창(廠)에서 중국의 두번째 항모가 건조되고 있다며 빠르면 2015년 진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계속 군사력을 강화해 왔다. 올해 연초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시험비행을 성공시키며 세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항모 건조작업을 진행, 군사기술과 실력을 과시했다. 중국은 최근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군사적 대결장이 우주공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 우주무기 개발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양 파고 높아질 듯= 중국이 항모를 보유하게 되면 태평양, 인도양 등의 원양공간에서 군사적 위세를 강화할 수 있게된다. 항공모함자체로도 엄청난 전투력을 지니지만 통상 잠수함과 호위함 등을 거느린 항모전투단을 구성해 움직이기 때문에 항모 운용이 갖는 군사적 의미는 대단히 크다.

전세계적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태국 등 10여개에 불과하다. 이중에서도 이름만 항공모함일뿐 제대로 된 항모전투단으로 갖추지 못한 국가를 제외하면 실제 항공모함 보유국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중국이 항모를 갖춘다는 것은 곧 원양해양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아시아권과 태평양을 넘어 전세계 해양공간을 군사활동무대로 삼을 수 있게 된다.

항모는 방어용 무기체제가 아니라 공격용 무기체제라는 점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 중국은 기회만 생기면 국방기조는 방어적 전략이며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단 항모를 보유하게 되면 방어적 군사전략이란 말 자체가 무색하게 된다고 베이징의 한 군사 전문가는 평가했다.

이에따라 미국을 비롯, 아시야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군사적 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전통적 우방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의 협력, 중국의 원양진출을 억제하려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항모 보유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 일본의 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 대만, 한국, 베트남 등도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아시아.태평양, 인도양 등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크게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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