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보복선언 맞불..中 "모든 조치동원 방어"

2009. 7. 15. 12: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유혈 진압에 대한 보복 테러 선언에 중국도 맞불을 놓았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알카에다의 중국인 보복 테러 가능성에 대해 모든 조치를 동원해 테러로부터 자국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13일 위험평가회사인 스털링어신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가 신장위구르 사태에 대한 보복 행위의 일환으로 북아프리카에 파견돼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친 대변인은 이에 대해 "7ㆍ5 우루무치 유혈사태는 종교나 민족 문제가 아니며 중국 정부는 법에 의거한 관련 조치를 취해 국가의 통일, 민족단결, 사회안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테러리스트 행위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사태를 철저히 파악해 관련 국가와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해외에 있는 중국 기관, 회사, 중국인의 안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에 파견돼 있는 중국인 엔지니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부대를 파견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은 해외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군대 파견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신장위구르 유혈사태를 기화로 시작된 중국 내 반(反)터키 물결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우루무치 사태를 '대량학살'이라고 표현해 중국 측을 불편하게 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12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터키 측은 중국의 주권 및 영토를 존중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터키 영토 내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중국 주권 및 영토 침해 활동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 같은 터키 측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반터키 감정은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터키 주중대사관 홈페이지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으며, 해커는 "터키 정부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기를 요구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