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英총리 "폭동진압 위해 軍투입 할수도"
영국 정부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군 병력 투입 및 외국국적의 갱 범죄 전문가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폭동 진압을 위해 군 병력 투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경찰들에게는 폭동에 가담한 사람들의 복면과 마스크를 벗길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또"최근 런던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 해결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경찰국장을 지낸 갱 범죄 전문가 윌리엄 브래턴에게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브래턴을 런던 경시청장으로 기용할 뜻도 피력했다.
캐머런 총리의 러브콜을 받은 브래턴은 헌병 출신으로 보스턴 경찰국장을 거쳐 1994년부터 2년 동안 뉴욕 경찰국장, 2002년부터 7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을 각각 지내면서 지역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폭도들이 시위를 조직화하는데 이용한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와 메시지 서비스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면서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위해 쓰인다면 이를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찰이 트위터, 페이스북, 블랙베리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한 폭도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관련 혐의로 3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동 민주화 시위에서 아랍 독재자들이 소셜네트워크를 차단했다가 더 큰 시위를 불러 일으켰듯이 이 같은 방침이 자충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영국 정부 산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고위 관리를 지낸 존 바셋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소셜네트워크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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