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차기 총재, 佛 라가드 유력

조철희 기자 2011. 5.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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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JP모간 "유럽-미국, IMF-WB 나눠먹기 계속될 것"]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 선출을 약 한 달 앞두고 신흥국들의 유럽 출신 총재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앙 라가드 프랑스 재무장관(55·사진)의 차기 총재 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라가드 장관은 유럽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항할 만한 신흥국 쪽의 유력한 인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라가드 장관이 IMF 차기 총재 후보군에서 독주하고 있다며 총재직 등극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했다.

라가드 장관의 강점은 우선 유럽 각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조기에 유럽 단일후보로 나섰다는 것이다. 유럽 최대국인 독일에 이어 영국도 라가드 장관에 대해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으며 이탈리아와 스웨덴, 오스트리아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비유럽국인 뉴질랜드에서도 지지 발언이 나왔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 TVNZ와의 인터뷰에서 IMF 차기 총재 선출과 관련, "라가드 장관이 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출신인 키 총리는 라가드 장관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유럽 출신 총재 선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신흥국들은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각기 중구난방식으로 자국 후보를 내세우면서 견제 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지금까지 러시아, 멕시코와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카자흐스탄 등이 신흥국에서 자국 인사를 IMF 차기 후보로 내세우거나 거론했다.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은 아직 후보를 내세우거나 공개적 지지를 하지 않고 있다.

전날 멕시코 재무부는 자국의 아구스킨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52)를 후보로 천거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IMF 부총재를 지내고 멕시코 재무장관을 역임한 카르스텐스 총재는 비교적 경력이 풍부하지만 라가드 장관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가브리엘 카시아스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카르스텐스가 IMF에서 매우 좋은 경험을 쌓았고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선출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IMF, 세계은행(WB) 총재 (나눠먹기) '신사협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IMF 창립 이후 총재직은 유럽이 독식해 왔으며 WB 총재는 미국이 차지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쪽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티모시 장관은 또 신속하고 공정한 차기 후보 선출을 강조키도 했다.

한편 라가드 장관은 자신의 IMF 차기 총재직 하마평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차기 총재는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는 소신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유럽의 IMF 총재직 지키기에는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IMF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재 후임을 다음달 30일 전에 선임할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차기 총재에 대한 추천을 받아 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한 뒤 선임할 예정이다. 추천된 후보가 3명을 초과하면 이사회에서 표결로 최종 후보 3명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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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 sam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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