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학생 '브리튼즈 갓탤런트' 출연(종합)

이성한 2009. 5.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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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전공 손수경양 재능 발휘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한국 여학생이 폴 포트, 수전 보일이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길드홀 뮤직 앤 드라마 스쿨 졸업반인 손수경(23. 영국이름 Sue Son)양은 2일 저녁 ITV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바네사 메이의 `스톰'을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손양은 당초 이 프로그램에 오랜 친구이자 피아노를 전공하는 지닌과 함께 출연키로 하고 지난해말 처음 오디션을 봤으나 심사위원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심사위원은 잠시뒤 그녀에게 "내일 와서 혼자 오디션을 보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친구를 돌아보며 "잘 모르겠다"고 머뭇머뭇 답했다.

지닌과 고교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손양은 친구를 뒤로한채 혼자 오디션을 봐야한다는 요구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었던 것.

관중석에서는 "해보라"는 함성이 흘러나왔고 심사위원의 재촉에 그녀는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로인해 일부 현지 언론들은 `친구를 버리고 갔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지닌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손양은 "단독 출연이 결정되면서 갑자기 곡을 바꿔야 해 처음엔 너무 막막했다"고 다급했던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비이올리니스트 바네사메이의 곡 `스톰'을 골라 열정적인 연주를 끝마쳤다.

그녀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이 듀엣보다는 솔로가 낫겠다고 해서 어렵게 출연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에 혼자 출연키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습도 많이 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좋아했다.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손양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93년 12월 교환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 간뒤 본격적으로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다.

2년 고교 과정인 퍼셀학교를 마치고 왕립 음악학교인 로열컬리지에서 1년간 공부했다.지금은 3대 음악학교 가운데 하나인 길드홀 뮤직 앤 드라마 스쿨에서 재즈나 일렉트로닉 뮤직을 공부하고 있다.

준결승전 진출권을 따낸 그녀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구도 내가 잘 해낸 것에 대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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