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어주길".. 성적표에 동봉된 편지 '감동'

홍예지 입력 2016. 2. 1. 17:20 수정 2016. 2.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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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ris_Lyttle 트위터
"성적표는 네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측정할 수 없다"

영국 북아일랜드 리즈번에 있는 하모니 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성적표와 함께 동봉한 편지가 감동을 주고 있다.

"성적표를 열어보기 전에, 이 편지를 먼저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편지에는 성적에 관계없이 한 명 한 명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임을 명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연 2회 치러지는 전국적인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편지에는 "네가 기다리던 성적이 바라던 결과가 아닐 수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생은 때때로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 없다. 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성적에 대해 실망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너희들 모두 각자 최선을 다한 것을 알고있다. 그 노력만큼은 빼앗아 갈 수 없다"고 말하며 시험 결과보다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이 의젓한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편지에 "너라는 사람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고, 우리는 너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강경한 자세를 보여라. 친절하고, 사려깊고, 사랑스러운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성적에 관계 없이 한 사람의 학생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 상기시켰다. "이건 단지 한 시험의 결과일 뿐이다. 이것으로는 네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측정할 수 없다. 그러니 성적표를 확인한 후에도, 너는 너 자신을 찬양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 편지는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도 알려졌다. 하모니 힐 교장 해리 그리어 씨는 선생님들이 다소 어리벙벙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 단순한 편지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킬 줄은 몰랐다. 우리들의 보물인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한 것 뿐"이라고 30일(현지시간) BBC에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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