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딱 걸린' 오바마.."그래 미국대통령하기 힘들거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담뱃갑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부인 미셸 여사의 권유에 따라 2009년 금연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은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발코니에 서서 뭔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내보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손에 뭔가를 쥐고 있다. 사진을 더 확대 해보면 담뱃갑으로 추정되는 상자에서 하얀 뭔 가를 빼들려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렌치 총리의 대변인이 찍어서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외부에 퍼졌다. 양 정상이 서 있는 장소는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렸던 독일 바이에른주 크륀이다.
사진이 퍼져나가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금연 선언을 깬 것 아니냐는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급기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 질문이 나왔다.
미국 방송 ABC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 조쉬 어니스트는 담배갑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고 일단 부정했다. 하지만 손에 쥔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질문이 연이어 나오자 어니스트 대변인은 얼버무리며 이 이슈를 거론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담배가 아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고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담배를 끊은 것이 맞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 힐에 따르면 2013년 백악관을 방문한 유명 가수 빌리 조엘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포르티코(백악관 북쪽 입구)로 담배 피우러 갈 건데, 함께 가겠습니까"라고 의향을 물은 바 있다고 조엘의 측근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09년 자신은 "항상" 금연을 놓고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한 컨퍼런스에서 "가끔씩 금욕을 깨냐고요? 그렇습니다. 매일 담배를 피우거나, 항상 술을 달고 살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5% 정도 금연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망할 때도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 담배를 끊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에 미셸 여사가 무서워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며 "아내가 무섭기 때문이에요"라고 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980년 대학에 들어간 직후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창 담배를 좋아할 때도 많이 피우지는 않았다. 과거 오바마 대통령은 헬스잡지에 보통 하루에 3대 정도를 피우고 이따금 7~8대를 피운다고 했다. 즐겨 피웠던 담배는 말보로 레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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