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소년, 빗발치는 총탄 뚫고 소녀 구해내..'진정한 영웅'

2014. 11. 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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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한가운데서 옴짝달싹 못하는 소녀를 구출한 소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시리아 현지 언론 샴 뉴스 네트워크(Shaam News Network)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 한복판에서 고립된 소녀를 구출한 용감한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했다.

긴 바지에 반 팔 셔츠 차림의 이 소년은 영상이 시작된 지 29초쯤 바닥에 쓰러진 채로 등장한다.

소년은 눈치를 살피며 일어나더니 자동차 쪽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빗발치는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소년의 기지였다. 소년은 총에 맞아 쓰러진 척을 하면서 포성이 멎은 틈을 타 다시 차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분홍색 티셔츠에 치마를 입은 소녀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총격이 계속됐지만, 다행히 소년·소녀는 어디론가 도망쳤다.

영상이 찍힌 곳은 시리아와 레바논 사이의 국경 근처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1일 전했다. 이 소년·소녀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저마다 이 소년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아이디 'Nu M**'는 "진정한 영웅"(Real Hero)이란 반응을 보였다.

런던에 위치한 옥스퍼드 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1만 1,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연구소는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저격수에 의해 희생된 어린이만 389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영상이 가짜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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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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