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파리서 유네스코 외교사절들 사로잡다
(앵커)우리 태권도 선수들이 어젯밤 프랑스 파리에서 넌버벌 퍼포먼스, 즉 비언어 공연을 했는데요.
유네스코 외교사절들과 파리 시민들이 공연에 흠뻑 빠져서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김홍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우리의 태권도가 어젯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주재 외교사절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넌버벌 퍼포먼스로 재탄생한 '탈'이란 공연을 통해서입니다.
이 '탈 공연'은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 유치를 위해서 기획된 것입니다.
파리 도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탈' 공연은 캐나다, 호주, 중국, 스위스 등 20여개국 유네스코 대사와 각국의 문화 외교관들, 또 파리 시민과 프랑스 교민 등 모두 1천300명이 관람했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한 격파 기술과 품새 시범을 선보이던 기본 틀에서 벗어나, 신화적 줄거리와 캐릭터 등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고 타악기, 한국무용, 비보이 등이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공연의 백미는 역시 격파였습니다.
발차기와 주먹으로 공중을 날면서 널빤지를 격파하는 묘기에 관객들이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아리랑이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비보이들이 나와 춤을 추자 관객들이 손뼉을 치며 함께 호흡합니다.
또 타악기 연주자와는 박수를 주고받으면서 하나가 됩니다.
'탈 공연'은 지난 주말 프랑스 한류팬들이 주최한 한국문화축제에서도 선을 보여 갈채를 받았습니다.
K팝에 이어서 우리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도 세계 속에 한류를 전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 김홍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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