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달러에 200만달러짜리 '앤디 워홀' 작품 구입해 화제

배문규 기자 2012. 4. 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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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미술 애호가가 단돈 5달러를 주고 산 그림에서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1928년~1987년)의 작품이 발견됐다. 발견된 작품의 가치는 208만달러(약 23억원)가 넘는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앤디 필즈라는 영국 사업가는 2010년 라스베가스의 중고시장에서 5달러를 주고 싸구려 플라스틱 액자에 담긴 그림 7점을 구입했다. 최근에 그는 구입한 그림들을 다시 액자에 넣으려고 꺼냈다. 그는 한 작품을 살피다 뒤쪽에서 낡은 종이를 발견했다. 종이에는 입술을 붉게 칠한 스케치와 앤디 워홀이라는 사인이 있었다. 작품의 발견에 흥분한 필즈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워홀의 작품이 맞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는 필즈에게 130만파운드(208만달러)에 그림을 팔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판매를 거부했다. 발견된 그림은 워홀이 10살 전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의 모델은 1930년대 미국 가수 루디 밸리로 전해졌다.

앤디 필즈는 그림을 판매한 사람이 약물 중독자로 자신의 친척이 어릴적 앤디 워홀을 돌봐줬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필즈는 원주인이 그림을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금고에 그림을 넣어두는 것 보다는 미술관 벽에 걸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미술관에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예술 작품을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그림을 팔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앤디 워홀은 23살때까지 팝아트 작품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에 그려졌음에도 팝아트적 경향이 나타나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으로 팝아트의 역사를 앞당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앤디 워홀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작가다. 워홀은 2차대전 이후 활동한 현대미술가 작품 판매 가격 순위에서 몇년째 수위를 지키고 있다. 프랑스 미술정보업체 아트프라이스닷컴은 2010년 앤디 워홀의 작품이 총 3억1353만달러어치가 팔려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1963~1964년 작 '자화상'이 3840만달러(약 430억원)에 판매됐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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