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원전 노심 용해 두 달간 숨겨
2012. 3. 5. 11:54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초기 노심 용융을 파악하고도 은폐하다가 두 달 후에야 이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노심 용융은 원자로 냉각장치 정지로 연료인 우라늄이 용해돼 원자로 노심부가 녹아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 정보대응 분석평가팀'은 대지진 1주일 뒤, 후쿠시마 제1원전 1·2·3호기에서 모두 노심 용융이 일어났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평가팀은 기존 분석 부서가 긴급 대응에 쫓기는 상황에서 급조한 잠정 조직이라는 이유로 분석 결과를 정식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도쿄전력이 컴퓨터 분석 결과를 밝히면서 1호기 노심 용해를 인정한 것은 무려 두 달이 지난 5월 15일, 2·3호기는 같은 달 24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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