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은 살얼음판 상태"

최현미기자 2012. 3.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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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반 히데유키 "젊은 세대 암 증가 우려"

"후쿠시마(福島) 원전은 현재 얇은 얼음 위를 걷는 상태이다."

일본의 대표적 환경운동가인 반 히데유키(伴英幸·60·사진) 원자력정보자료실 대표는 1일 문화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현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반 대표는 "높은 방사선량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이 100만명을 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젊은 세대에 암이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원전은 공학뿐만 아니라 이를 취급하는 사람, 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문제가 결합돼 있다. 이번 사고가 장기적으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냉온정지를 선언했는데 원전상태는.

"냉온정지상태라고 하지만 1, 2호기 원자로 아랫부분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여진도 걱정이다. 특히 여진으로 사용후 연료가 보관돼 있는 4호기 풀에 균열이 생길 경우 멜트다운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박빙 위를 걷고 있다. 원전에서는 지금도 시간당 1000만베크렐(㏃)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고 있다. 이제 광범위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해도 산간부에 떨어진 방사성 세슘이 비를 타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 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연안부 오염이 늘어날 것이다."

―원전 완전 폐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후 연료를 수조에서 꺼내는 것이다. 여진으로 풀이 파손되기 전에 꺼내야 한다. 또 녹아내린 연료를 꺼내는 데도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녹은 연료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관찰한 뒤 제거 장치를 설계·제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격납 용기와 원자로의 뚜껑을 열어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 1년 동안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원전 사고의 무서움, 방사능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알게 되면서 도쿄에서만 30만명이 원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넘게 시위를 벌였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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