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울진 원전, 마모됐다더니 곳곳 균열

박세용 입력 2011. 12. 11. 21:20 수정 2011. 12. 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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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석 달째 가동이 중단된 울진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균열이 수천곳이나 발견됐습니다. 바로 방사성 냉각수가 흐르는 곳이어서, 더 걱정입니다.

SBS가 단독입수한 원전 내부 문건,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 4호기입니다.

방사성 냉각수가 흐르는 전열관에 이상이 생겨 석 달째 정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전 측은 관 두께가 얇아지는 마모 현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내부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마모는 1개에 불과했고, 전체의 20%가 넘는 3,844개에선 관이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전열관 세로 방향으로 난 여러 갈래의 균열, 전열관 내부가 기다랗게 갈라지는 현상, 관 두께의 70%인 0.74mm가 파인 전열관도 나왔습니다.

두께의 절반 이상 파인 관이 773개입니다.

원전 측은 문제가 생긴 관을 막거나 재생하면 내년 4월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재가동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아직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바로 다음 주기(재가동)로 갈 수 있다는 것은 판단하기 이른 것 같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의원, 국회 지식경제위 : 정부가 관을 막거나 재생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전열관이 설치된) 증기발생기 교체 등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균열은 당초 예측치의 4배에 달합니다.

일본 원전 사고에서 보듯, 원전 실태 만큼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김대철, 영상편집 : 김형석)박세용 chatmz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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