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위의 날' 점화 극동에서 수천명 시위

뉴스 입력 2011. 12. 10. 21:00 수정 2011. 12.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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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

AFP=News1

10일 러시아 전역의 70개 이상 도시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극동 지역부터 시작됐다고 AFP와 AP등외신들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와 8시간 시차가 나는 블라디보스톡의 코라벨나야 나베레트나야 광장에서는 이날 공산당원과 현지 시민단체인 '타이거' 회원 등 500명이 모여 "푸틴은 기생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상징을 이용해 "생쥐를 쫓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일부는항의시위의 상징인 흰색 리본을 달았다.

경찰은 시위 장소에 배치됐지만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가장 많은 시위대가 모인 곳은 크라스노야르스크로,테라트랄라냐 플로쉬차드 광장에 3500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우리는 공정한 선거를 지지한다", "푸틴 없는 러시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연대(Solidarity)'운동의 활동가인 예브게니 바부린이 밝혔다.

이날 시위는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는데도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바부린은 전했다.

바르나울에서는 시청 건너편에서 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인가 집회가 열려 "공정 선거 찬성"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는 시청 인근 레닌 광장에서 비인가 집회를 갖던 60여명의 시위대 중절반 가량이 체포됐다고 RIA 노보스키 통신사가 보도했다.

그러나 코메르산트 라디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구금된 시위자는 80명으로, 경찰청 구치소는 넘쳐나는 구금자로 정원이 초과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시위대는 경찰청 회의실에 갇혀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밖에 톰스크에서는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다고 '연대'운동의오이벡 아르티코프가 전했다.

모스크바시는 크렘린궁 인근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3만명 규모의 집회를 허가했다.

이는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던 것과는 달라진 것으로, 러시아 정부가 시위대와의 정면대응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선거법에 대한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한발 물러섰고, 푸틴 총리도 "반대 성향 인사들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푸틴 총리에게트위터를 통해 "'아랍의 봄'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조지아와 2004년 우크라이나, 지난 봄 이집트에서 대규모 시위로 정권이 무너진 것이 시위대를 고무시키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경찰들이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처했지만 중무장한 러시아 경찰은 시위에 강경대처하고 있다.

또 KGB의 후신인FSB의 압력 아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ontakte)'의 시민단체 계정 접속이 차단됐다.

러시아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다음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간헐적인 시위는 파괴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고 A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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