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첫 민주선거 실시, 투표율 90% 넘어

2011. 10. 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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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의 발원지 튀니지가 23일 첫 자유 총선거를 실시했다.

지난 1월 '재스민 혁명'으로 23년간 통치했던 독재자 벤 알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자리에 10개월 만에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유권자 410만명 가운데 90%가 이날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거에 참여했다"며 "뜨거운 투표 열기는 전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5000여명의 참관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로 구성되는 제헌의회는 1년 안에 헌법을 제정한 뒤 해산하며 이후 대통령선거와 의회 총선이 치뤄질 예정이다. 튀니지의 이슬람 민주화운동의 영웅 라치드 가누치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 튀지지는 새롭게 태어났고 '아랍의 봄'도 새롭게 탄생했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온건파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다'를 이끌던 가누치는 1987년 벤 알리의 쿠데타 이후 축출당한 뒤 영국에서 20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그는 벤 알리가 축출되자 튀니지로 돌아와 엔나흐다를 다시 결집해 이번 선거를 이끌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엔나흐다는 이번 선거에서 제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제 2당은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진보민주당(PDP)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엔나흐다는 온건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여성인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다만 세속주의자들은 엔나흐다가 이슬람 민족주의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투표장을 둘러싸고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자 사이에 간헐적으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AFP통신은 "튀니지 총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오는 11월 하원의원 선거를 치르는 이집트와 무아마르 카다피를 처단한 리비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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