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까지 시위 확산..오바마 "마음 이해"

주영진 2011. 10. 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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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수도 워싱턴DC까지 확산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위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플! 파워! 피플! 파워!]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 백악관 근처 자유광장에 집결했습니다.

더 이상 빈부격차를 참을 수 없다면서, 정치권은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오래 참았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

[정치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들 대신에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의회에 보내야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나흘 동안 정치권을 향해 "기업의 탐욕이 아닌 사람의 필요"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철야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시작되기 전 근처에서 의심스러운 차량과 짐꾸러미가 발견돼 경찰이 주변지역을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각계의 직능단체 노조까지 합세한 가운데, 뉴욕에서는 오늘(7일)도 수천 명이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이번 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TV에서 봤습니다. 미국인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과 금융권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저항하자는 목소리에 이제는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정치적 주장까지 합쳐지면서, 미국의 대규모 시위사태는 빠른 속도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영진 bomn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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